영대리의 하루일과

'AI 개발자 올림픽'서 1위 오른 韓스타트업

창업 7개월째인 업스테이지
쇼핑몰 AI 고도화 대회에서
글로벌 2463개팀 제쳐 우승

전세계 211명 그랜드마스터
韓 4명 중 한 명인 김상훈씨
"기업들 난제 해결하며 쾌감"

 

 

창업한 지 7개월 된 한국 벤처기업 '업스테이지'가 전 세계 최고 AI인재들이 맞붙은 기술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캐글(Kagle)'이 개최한 경연

해당 경연에서 한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경연에는 김상훈 업스테이지 팀장과 김윤수 씨(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가 참여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창업한 지 7개월 된 한국 벤처기업으로서, 국내 AI 천재들이 모인 일명 'AI 어벤져스'라고 불립니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클로버 AI 책임리더 출신 김성훈 대표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습니다.
여기에 김재범 전 카카오 AI팀장, 캐글 전세계 랭킹 12위 그랜드 마스터 김상훈씨, 엔비디아 AI 교육 및 개발 마케팅 담당의 손해인씨 등이 합류했습니다.

업스테이지의 존재 가치와 이번 경연에서의 우승은 우리나라 기업 발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술은 향후 거의 모든 산업에 적용이 될 것이고, 보다 많은 기업이 AI 혁신의 물결에 올라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업스테이지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기업의 AI혁신 뿐 아니라 '글로벌 AI 인재'를 영입하는 구심점으로 업스테이지를 키운다는 김성훈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작성자 : 영대리


[기사 본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를 할 때 같은 상품만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할 방법이 없을까요?"

창업한 지 7개월 된 한국 벤처기업이 전 세계 최고 AI 인재들이 맞붙은 기술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업스테이지는 11년 역사의 세계 최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캐글(Kaggle)'이 개최한 경연에서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AI 개발자라면 누구나 실력을 겨루고 싶어 하는 캐글에서 한국 기업이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한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가 네이버, 카카오, 구글, 엔비디아 출신 '개발자 드림팀'을 꾸려 창업한 회사다.

캐글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결하고 싶은 과제와 데이터를 올리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해결책을 내놓고 승부를 겨루는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의뢰 기업이 일종의 '심사표(코드)'를 주면 캐글 플랫폼에서 만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평가해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긴다. 상금은 과제에 따라 1만달러부터 10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이번 경연에서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싱가포르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Shopee)'가 올린 쇼핑몰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문제가 나왔다. 지난 3월 경연을 시작해 이달 10일 마감한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2464개 팀이 5만3000여 건의 솔루션(프로그램 모델)을 제출했는데, 업스테이지가 최종 우승하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1등 상금은 1만5000달러지만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상훈 업스테이지 팀장(40)과 인턴 김윤수 씨(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가 참여했다. 김 팀장은 "AI가 동일한 상품으로 그룹화해 가격을 표시해주면 소비자가 '최저가'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때 같은 상품이 아닌 비슷한 상품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인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달 넘게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우리 솔루션(제출한 파일) 점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업데이트해야 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는 캐글 랭킹 세계 2위도 있었는데 그분을 제치고 1위를 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업스테이지 팀은 대회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 1위에 오른 뒤 계속 금메달을 지켰다. 보통 막판까지 최종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캐글에선 이례적인 일이었다. 김 팀장은 "막판까지 마음 졸였는데 1위를 지켜서 기쁘다. 전 세계 최고 개발자들이 도전하는 대회이다 보니 너무 경쟁이 치열하면 잠도 못 자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한다"며 "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쾌감과 전 세계 개발자들과의 경쟁에 이미 '중독'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캐글 챌린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작년 2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캐글 그랜드마스터'에 등극한 톱티어 인재다. 학부와 석사 모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SK플래닛과 이베이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다 업스테이지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이번 수상으로 상위 1%에게 수여하는 캐글 금메달은 9개가 됐고, 현재 글로벌 순위는 35위지만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되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캐글은 경진대회 결과에 따라 참가자 순위와 등급을 매기는데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등 5단계로 나뉜다.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는 전 세계 실력자들이 모인 캐글 안에서도 상위 0.1%의 AI 전문가라는 뜻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입도선매'하려는 인재다. 11일 현재 캐글 그랜드마스터는 세계적으로 211명에 불과하다. 국가별 통계는 집계되지 않지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그랜드마스터는 미국이 27명, 러시아가 15명, 중국이 13명, 일본이 7명이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총 4명의 캐글 톱티어 인재를 배출했다. 지난해 10월 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코로나19 백신의 분해 속도를 예측하는 경연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그랜드마스터가 됐고, 김 팀장을 비롯해 박진모 전 이스트소프트 연구원과 이동렬 씨가 그랜드마스터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개인 자격으로는 박 전 연구원과 전승기 씨가 역대 캐글 챌린지에서 1위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 김 팀장과 1위를 차지한 김윤수 씨도 이미 캐글에서 금메달을 4개나 확보한 실력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대회는) 고도의 엔지니어링이 필요해 매우 흥미롭고 난이도가 높은 대회였다. 업스테이지 톡을 통해 1등을 한 모델과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글은 2010년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출신 앤서니 골드블룸이 설립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견하고 만들어졌다. 시장성을 알아본 구글이 2017년 인수했고 전 세계 194개국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00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 2021.05.11 17:48:34 수정 : 2021.05.11 19:36:22

[출처] 'AI 개발자 올림픽'서 1위 오른 韓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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